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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 볶는 공장이 가까워지자 참기름 냄새가 물씬 났다. 공장 사무실에서 머리카락을 바짝 묶은 송주희(27)씨가 참기름과 들기름을 담은 갈색 유리병을 상자에 넣고 포장하고 있었다. 동그랗고 큰 눈에 오똑한 코, 핫팬츠를 입은 그녀는 주말 서울 강남역에 놀러 나온 여느 20대와 다름없었다. 다만 얼굴만큼은 화장기 없이 까무잡잡하게 그을려 있었다. 3년 전 고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