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전수희(가명·31)씨는 단호했다. 간호사인 그녀는 올해 하반기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 번듯한 직장인인 그녀가 이민으로 눈을 돌린 이유가 뭘까. 전씨는 "여기서 삶에 지쳤다"고 했다. 열심히 일했지만 삶은 갈수록 팍팍해졌다. 매달 급여를 알뜰히 저축해도 그녀의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집 한 채 구하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