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피부에 큰 눈, 배배 꼰 레게 머리의 고3 소녀 줄리(18). ‘고향’은 서울이고 지금은 전남에서 학교에 다닌다. 불법체류자인 나이지리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적은 전교 10등. 특히 국어는 거의 틀리지 않는다. 문학을 좋아해 책을 많이 읽은 덕이다.  아버지는 강제출국 당했고 경기도의 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는 2주에 한 번 집에 온다. 아홉 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