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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꽃이란 걸 잊어버린 소녀가 있었다. 피기도 전에 짓밟혔으므로 소녀는 제 안의 꽃망울을 몰랐다. 그때가 열여섯 살쯤 됐을까. 짝사랑도 고백해 보지 못한 소녀였다.  소녀의 조국인 조선은 1910년 이후 일본의 식민지였다. 1932년 일본은 중국 상하이에 ‘위안소’를 설치했다. 일본군의 성노예 역할을 하는 ‘위안부’가 그곳에 있었다. 일본은 식민지의 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