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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부둣가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앉아 있다. 검푸른 바다에 시선을 꽂은 채 두 시간이 넘도록 꼼짝도 않는다. 가만히 다가가 "누굴 기다려요?"라고 묻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린다. 거친 바닷바람에 튼 작은 입술이 천천히 열린다. "오빠요. 오빠가 보고 싶어서…."소녀는 손에 꼭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 보인다. 소녀를 닮은 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