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까지 세 모녀(母女)가 살던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 반(半)지하방에서는 소주병이 수십 개 쏟아져 나왔다. 어머니 박모(60)씨가 깁스를 고정하던 밴드, 큰딸 김모(35)씨가 복용하던 약병들, 냉장고의 말라붙은 밑반찬 그릇에선 모녀를 삼켜버린 절망이 묻어났다.28일 오전 세 모녀의 세간살이와 함께 절망의 흔적까지 폐기물 운반 차량에 실려 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