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씨(36·가명)는 대기업 계열사 기획팀에서 일한다. 아이는 하나. 두 돌이 갓 지났다. 정씨는 요즘 회사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정씨의 회사에 여성 임원은 한 명도 없다. 부장급 중에는 여성이 몇 명 있지만 대부분 독신이다. 정씨가 경력관리에 참고할 만한 여선배는 그룹 전체를 뒤져도 찾기 힘들다. 회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직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