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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6일, 임수경 국회의원 당선자(민주통합당 비례대표)가 서울시 중구 남학동 옛 주자파출소 터를 찾았다. '남산 안기부 터를 인권·평화 숲으로!' 만들자는 시민청원 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남산 인근에 서 있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고 했다. 심지어 남산 1호 터널도 이용하지 못한단다. 23년 전 기억 때문이다.1989 ...